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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10대들 '안 접힌 사이드미러' 차량 노렸다

(앵커)
고급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차량에서 수천만 원대 금품을 털어온
10대 청소년 7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은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23일 새벽,
전남 무안군의 한 아파트 주차장.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던 10대들이
한 차량으로 다가갑니다.

차량 문을 열고
차 안에서 돈을 가지고 태연하게 달아나는 데에
2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보다 한 달 전,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에서 수십 장의 상품권과 현금을 훔쳐 나온
청소년들이 친구들에게 자랑한 뒤
신이 난 듯 뛰어갑니다.

* 차량털이 피해 주민 (음성변조)
"조금 경악스럽고요. 너무 영악해진 것 같아서
가져갔겠지, 잘 쓰고 말아라 이랬죠."

경찰에 붙잡힌 차량털이범들은 모두 7명으로
10대 가출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목포와 무안 등 전남 지역 아파트들을 돌며
차량털이를 해 왔습니다.

차량 20여 대에서 훔친 돈과 상품권이
4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들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이렇게 사이드미러가 펼쳐진 차량은
문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이용했던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지하주차장에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돈은 숙박비와 유흥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이재홍 / 무안경찰서 수사과
중간에 계속 자전거를 타고 가면 추적이 되니까
타인의 명의를 이용 받은 전동킥보드 신분증을
통해 가지고 그것을 훔쳐서 타고 다니고..

경찰은 7명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입건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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