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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신생아 시신 택배 엄마 구속

(앵커)
신생아를 택배로 보낸 30대 엄마가
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우체국에서 택배를 보내는 동영상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우체국 택배를 들고 있는 한 여성이
자신의 순번이 되자
들고 있던 택배를 직원에게 올려놓습니다.

35살 이 모씨가 지난 3일
서울 강동구의 한 우체국에서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살해한 뒤
일주일만에 나주에 있는 친정집으로
택배를 부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아 살해 혐의와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는 어제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됐습니다.

◀녹 취▶이 모씨/피의자
"아이한테 미안하단 말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숨진 영아를 택배로
보낸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일부러 영아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생활고로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는데
아이가 울자 출산 사실이 알려질까봐
아이의 입을 2차례 막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신생아의 입을 막은 것 자체가
살해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봉운/나주경찰서장
"(신생아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변명하고 있으나 범행동기 및 피의자의 행동으로 보아 영아 살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되며.."

(스탠드업)
한편, 경찰은 유전자 감정결과를 토대로
신생아 아빠를 특정한 후,
범죄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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