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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섬진강 준설..환경단체 반발

(앵커)

섬진강 하구유역에서 최근
대규모 준설사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홍수기 섬진강의 범람을 막고
채첩 자원량 증대를 위한다는 명분인데
지역의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과 다를 바 없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섬진강 하구 유역 내 신비와 두곡지구입니다.

대형 포크레인이 강 안에 투입돼 퇴적토를
파내고 있습니다.

하동군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내년 3월까지
100억 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이 일대 128만여㎡ 면적에 대한
퇴적토 준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와 같은
홍수기 섬진강 범람 피해의 재발을 막고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재첩의 자원량 확대를 위한
사업입니다.

이번 섬진강 하구 유역 모래 준설 사업은
섬진강 유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기도 합니다.

* 하동군 관계자
"생업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인데 지금 당장이라도
모래를 빨리 준설을 해서 재첩 서식지 확보를 빨리 했으면 하는
입장을 저희 하동군에 계속 어필해 왔었어요. 그런데 지금 여러가지
행정 절차를 하다보니까 빨리 시작을 했어야 하는데 시작점이 좀 늦었습니다."

하지만 광양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준설 사업이
사실상 골재 채취 사업일 뿐이며
4대강 사업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홍수 대책 명분으로 섬진강을 훼손할 경우
고유한 자연 환경이 급격히 파괴되고
염해 피해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겁니다.

* 백양국 / 광양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준설 작업으로 인해서 강이 훼손될까 또다른 4대강이
되지 않을까 그런 염려스러운 생각을 많이 가져 봅니다.
더구나 준설로 인해서 바닷물은 역류가 속도를 낼 수도 있고
이런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섬진강 하구 유역에 대한 대규모 준설 사업을 두고
섬진강 유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간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시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