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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일빌딩서 '5월의 탄환' 발굴 시작된다

◀ANC▶
최근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가능성이 제기된 전일빌딩에서
탄환을 찾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계엄군이 쐈던 탄환이 실제로 발견된다면,
당시 민간인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했던
계엄군의 만행이 37년만에
그 진상을 드러내는 겁니다.

김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창문 근처 외벽과 바닥,
그리고 천장에 여러 방향에서 날아온
총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전일빌딩 10층.

국과수는 최근 이 총탄 흔적이
헬기에서 발사된 것이 유력하다는
조사 결과와 함께,
이 총탄 흔적으로 볼 때
당시 사용된 탄환이 천장 안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광주시는 자문위원회와 함께
현장 보존 방법부터 찾기 시작했습니다.

◀INT▶
김석웅 문화수도 정책관/ 광주광역시청
"전문가분들의 의견과 5.18 관련단체의 의견을 모아서 어떻게 보존 방안을, 적정하게 보존할 수 있는 건지 원형보존할 수 있는 건지 그런 방안을 강구하고 업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광주시는 보존 방법을 찾은 뒤
늦어도 다음달 중순쯤,
국과수에 탄환 발굴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탄환이 실제로 발굴되고
탄환의 종류가 밝혀진다면
계엄군의 시민에 대한 무차별 사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INT▶
이기봉 사무처장/ 5.18 기념재단
"입증되지 않았던 헬기에서의 사격을 구체적으로 밝혀주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부분이 5.18의 미해결 과제를 풀어나가는데 결정적 열쇠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80년의 탄흔을 고스란히 안은 채
광주의 심장부를 지켜온 전일빌딩이
진상규명의 열쇠가 될
'5월의 탄환'을 품고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