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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탄핵심판 운명의 일주일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가 이번주 금요일 혹은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 안으로 결정됩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주일인데 시민들이나 정치권 모두 헌재가 내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열여덟 차례에 걸쳐 시국촛불집회를 이어온 광주전남 시도민들.

최순실씨에 의한 국정농단 혼란이 하루 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인터뷰)유호장/광주시 풍암동
"탄핵, 당연히 인용되겠죠. 인용이 돼서 이런 시끄러운 정국이 해소가 되고 조금은 더 공정하고 올바른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강선양/광주시 양산동
"작년 10월부터 추운 겨울을 이겨냈잖아요. 다음 주에는 저희가 축제의 광장에서 만나지 않을까 싶어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일은 이번주 금요일, 혹은 늦어도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일인 다음주 월요일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근혜퇴진광주전남운동본부는 탄핵심판일이 확정되면 거리에서 생중계를 통해 탄핵 인용 혹은 기각 여부를 시도민들과 함께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황성효 상황실장/박근혜퇴진광주운동본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탄핵 인용, 부역자 처벌, 적폐 청산을 위해서 끝까지 촛불 높이 들고 투쟁하겠습니다."

정치권도 운명의 일주일을 앞두고 헌법재판소 결정이 어떤 식으로 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탄핵이 '인용'될 것임이 마땅하다며 조기 대선 일정에 맞춰 후보 경선 절차를 밟고 있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만들어진 '바른정당' 역시 탄핵은 인용될 거라며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

(녹취)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오늘(5), 광주 조선대)
"만약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한다면 우리 전부 의원직 총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지킬 겁니다. 저도 당당하게 책임지겠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태극기집회 주최측은 탄핵 기각 혹은 각하를 주장하며 결사항전 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이든 기각이든 어느 결정을 내리든간에 극한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운명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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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