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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구제 대출?1 - 최악의 청년실업..'내구제대출'주의보

◀ANC▶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을 해결하겠다며
정부가 어제(15)
청년 일자리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해결책 없는 암울한 현실 속에
돈 없는 청년들이
'내구제' 대출이라는
변종대출 사기에 현혹돼
신용불량의 늪에 빠지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직업이 없는 22살 강 모 씨는 지난해
생활비 때문에 급히 돈이 필요해 인터넷에서
'내구제 대출'을 알게 됐습니다.

연락을 하니 한 남성이 찾아와
휴대전화만 개통해주면 돈을 주겠다며
서류를 들고 찾아왔고,
강 씨는 휴대전화 4대를 개통해 넘겨준 뒤
60만원을 받았습니다.

◀INT▶
강 모 씨/ 22살
"돈을 못 벌고 있을 때라 잘 풀리지도 않고 해서 대출이 된다고 있길래..서류만 작성해서 팩스만 보내주면 된다고 하길래 그 말 믿고"

하지만 강 씨는 곧 자신 앞으로
휴대전화 단말기 비용 등 400만원 가량이
빚으로 남은 것을 알게 됐고,
일용직에 뛰어들어 갚아보려 했지만
1년째 신용불량자 신세입니다.

스스로 구제한다는 의미의 '내구제' 대출은
자신의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대부업자에게 넘기고 돈을 받는
'변종대출' 사기로, 불법입니다.

그러나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관련 글들이 쉽게 검색됩니다.

(스탠드업)
인터넷에 공개된 아이디에 접촉해
신용불량자라며 '내구제'를 시도해봤습니다.
신분증만 있다면 3시간 안에
돈을 보내줄 수 있다는 답장이 즉시 옵니다.

당장 돈이 급해 '내구제'를 택한 청년들은
돈벌이가 없는 상황에서 빚을 안게 되고,
청년의 경우 파산절차나 개인회생도 어려워
막막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광주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건수는 여섯 건에 불과하지만,
불법 내구제를 신고하는 청년들이 많지 않아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INT▶
박수민 은행장/청년드림은행
"본인이 피해를 당한지 모르는 청년들도 굉장히 많고요. 와서 상담했을 때 핸드폰이 4,5개 있고 통신요금이라든가 기계값이 연체된 걸 확인했을 때 그게 결국 피해자라는 게 밝혀진 경우들이 굉장히 많아요."

광주 청지트와 광주전남 민변 등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실태를 확인 중이며
피해사례를 모아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김인정
광주MBC 취재기자
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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