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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역대급 가뭄.. 섬 물부족 해결사 '해저관로'

(앵커)
중부권의 물폭탄과는 달리
전남지역은 유례없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섬지역 물사정이 더 심각한데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서
해저관로 건설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안 압해도와 매화도 사이에
드넓은 갯벌과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 해저면 수십 미터 아래를 굴착해
두 섬을 잇는 작고 긴 터널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터널에 상수도관을 넣어
매화도까지 수돗물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 이광호 관리단장 / 압해-매화 광역상수도건설사업
"97% 공사진척..10월 통수 예정"

이 해저터널은 앞으로
암태도까지 연결돼 자은도와 안좌도 등 신안 중부권
섬들이 물걱정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됩니다.

상수원 바닥이 드러난 완도 넙도,

지난 봄부터 일주일에 한번 꼴로만
수돗물을 받을 수 있어 섬 주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가 없습니다.

여름 제철 맞은 섬 관광산업도 치명타를 입고 있습니다.

* 정경연 주민
"물이 안나오고 하니깐 통을 사다놨어요
몇년 전에.. 그래서 받아서 쓰고 있어요."

고질적인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보길도와 노화도,
인근 작은 섬에 해저관로가 건설됩니다.

전라남도와 완도군이 해저관로를 통해
이들 섬에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 사업을 확정했습니다.

공사비는 430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남에서는 목포 달리도와 율도, 고흥 득량도와
상,하화도에도 상수도 해저관로가 설치됐고
무안 탄도는 내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중입니다.

조상 대대로 하늘만 쳐다보며
물걱정을 달고 살았던 섬 주민들.

해저관로를 통해 육지의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음껏 받아 쓸 수 있는
별천지 같은 세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