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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

따뜻한 겨울, 꽃은 빨리 피지만 농민들은 울상

◀ANC▶
요즘 날씨가 무척 따뜻해서
벌써 봄꽃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날씨가 좀 추워야 작황이 좋은 겨울 작물들
키우는 농민들은 꽃이 너무 빨리 펴서 울상입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END▶

해남의 한 겨울 배추밭. 이른 아침부터 작업에 나선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영상의 낮 기온에 잎이 말라가는 배추를
조금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섭니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꽃대가 생겨 내다
팔 수 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INT▶오영님 *겨울 배추 재배 농민*
"..아까우니까 속이라도 쓰려고 따고 있다. 꽃대 나버리면 이것도 못쓴다..."

지난 달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5도 가량 높을 정도로 따뜻한 겨울 날이
이어지면서 겨울 작물의 꽃대가 나는 시기가
일주일 이상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꽃이 피는 꽃대가 생긴다는 건 작물의
상품성이 떨어져 출하가 끝난다는 것으로
가격 폭락에 고통받는 농민들에게 이중고를
안겨다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반투명 C/G]*겨울 농작물 출하 완료 예상]
겨울대파 4월 말-->4월 중순
겨울배추 3월중순-->3월초순
봄동 3월중순-->3월초순
시금치 4월초---> 3월 중순]

포근한 날씨는 봄 꽃 개화시기에도 영향을 줘
풍년화가 평균 개화일보다 열흘 일찍 핀 것을 시작으로 개나리, 진달래 등 다른 봄꽃도
서둘러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예측됩니다.

◀INT▶목포기상대
"..올 겨울에는 큰 추위가 없었던 게 특징.."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예년보다 조금 일찍 봄꽃들의
향연이 전국 산하를 뒤덮을 예정입니다.

MBC 뉴스 박영훈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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