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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여수 해양쓰레기 5년 동안 1만 톤...선박 안전도 위협

(앵커)
최근 5년 동안 여수 앞바다에서
수거된 쓰레기 양만 1만 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쓰레기양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대형 폐기물의 경우
선박 안전과 어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 앞바다를 표류하던
폐 가두리 양식시설이 뭍으로 옮겨집니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낡은 철제 구조물도
바다 위를 떠다니다 해경에 발견됐습니다.

돌산 바닷가에는 페트병부터 유리병까지
온갖 생활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지난주 집중 호우가 내린 이후
바다로 떠밀려온 쓰레기양이 더 많아졌습니다.

* 어민
"이상한 생활 쓰레기 그게 많아요, 엄청.
저번처럼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그러잖아요.
그러면 돌산 이쪽에는 가관이야 가관, 쓰레기 때문에."

실제로 여수지역의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17년 1천4백여 톤이던 해양쓰레기는
2020년 3천 톤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고
지난해에도 2천 톤 이상이 수거됐습니다.

해양쓰레기는 환경 오염은 물론
선박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폐그물에 선박 추진기가 감기는 등
올해 들어서만 여수 앞바다에서
부유물 감김 사고 24건이 발생했습니다.

인천에서는 여객선 엔진에 해양쓰레기가 끼여
운항이 중단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지난 2019년 전북에서는
어선 스크루에 폐 로프가 감기면서 배가 전복돼
선원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 류창옥/여수해경 해상교통계장
"해양 부유물을 선박이 운항하면서 잘 관찰해야 하며
선박의 안전 운항 속도도 준수하면서 확인을 해야 합니다."

최근 5년간 여수 앞바다에서 수거된 쓰레기양만
1만 1천여 톤.

해경은 항·포구에 방치된
폐어구 관리 실태조사하고
해상 무단투기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김단비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경찰 여수해경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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