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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훈처, 임을위한행진곡 3명에게 여론조사?

(앵커) 
국가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정적 여론 때문에 기념곡으로 지정하기 힘들다고 말해왔는데요.

하지만 광주MBC 정보공개 청구 결과 여론조사는 하지도 않았고 고작 3명의 전문가라는 사람한테서 구한 자문이 전부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기자)

국가보훈처는 지금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기념곡 지정을 미루는 이유가 부정적 국민 여론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국회 대정부 질문 때 총리도 보훈처가 했다는 '부정적 여론조사'를 언급했습니다.

(녹취)정홍원 국무총리/ 지난 4월 국회 대정부질문
"보훈단체를 비롯해서 전문가 등 여러 분야에 (반대 의견이) 있고, 여론조사도 보훈처에서 한 바에 의하면 조금 부정이 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광주MBC는 국가보훈처가 어떤 여론 조사를 했는지 정보공개청구해봤지만, 공개할 수 없다는 통지 받았습니다.

여론 수렴이나 조사를 위한 예산도 없고, 실제로도 여론조사를 전혀 하지 않아 자료가 없다는 답변입니다.

여론 조사를 했다는 총리 발언과 배치됩니다.

(녹취)국가보훈처 관계자/(음성변조)
"여론 조사는 안 했다. 전문가 의견을 인터뷰랄까 면담을 통해서 이 노래에 대해서 어떤가 그런 거죠."

보훈처는 전문가들 의견이 모두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는데, 의견 수렴 대상은 단 세 명이었습니다.

전문가의 이름과 소속은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녹취)국가보훈처 (음성변조)
"이분들이 (전문가들이) 자기들이 밝히길, 본인 사적인 걸, 공식 기관장이 아니라 밝히길 원하지 않아요. 보니까.."

한편, 5.18 역사왜곡대책위원회가 성인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을 찬성하는 사람은 10명 가운데 6명에 이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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