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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한걸음 더] 집중취재

(SRF) 나주열병합발전소, 범시민대책위 해산

(앵커)
민관이 협의체를 꾸려
이제 좀 해결이 되나 싶던
나주 열병합발전소 문제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5개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합의문을 작성했는데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여기에 반발해 단체를 해산하고
민관협의체에서도 탈퇴한 것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협상 시한 두달 연장에 합의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나 싶던 나주 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가 또다시 꼬이게 됐습니다.


 


합의서에 있는 단어가 문제였습니다.


 


두 달 뒤에도 지역난방공사 손실 보전 협상이 안될 경우 열공급을 지역난방공사 '재량'에 맡긴다는 내용에 대해 주민들이 지역난방공사가 SRF 고체연료를 사용해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할 수 있다고 해석하며 반발하자 합의서에 서명한 범대위 위원장 사퇴에 이어 범대위가 조직 자체를 해산하고 민관 거버넌스를 탈퇴한 겁니다.


 


(스탠드업)
나주열병합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를 이루는 5개 이해당사자 중 핵심주체가 없어진 상황이 되면서 주체들간 어떠한 만남과 협의도 하지 않는 난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입장문을 내고 범대위와 지역난방공사가 한발씩 양보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범대위에는 파국을 막기 위해 거버넌스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고 지역난방공사에도 주민들 의견을 경청할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인터뷰)박현식 전라남도 환경산림국장
"각자 입장을 조금씩 양보해서 다 같이 잘해보자, 합의를 해보자, 주민수용성 조사를 해보자 그 내용입니다."


 


하지만 해산된 범대위는 아직까지 반응이 없는데다 연락할 수 있는 소통 채널마저 단절된 것으로 알려졌고 지역난방공사 역시 이사회 추인까지 끝난 합의사항을 번복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의서의 효력 시한은 11월 30일까지로 이때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거나 범대위가 복귀하지 않을 경우 법정 소송이나 주민 시위 등 또 다른 갈등으로 번질 수 있어 나주열병합발전소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CG.      오청미
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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