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 위해 광주에서도 사제와 신도들이 대거 서울에 갑니다.
김철원 기자가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을 만나
교황의 한국방문이 갖는 의미와 교황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들어봤습니다.
(기자)
1. 지금 이 시기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한국 방문,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현재 우리나라는 이제까지 경제 대국을 목표로 해서 경제적인 발전에 치중해서 많이 발전이 됐는데 그 결과로 요즘 사람이 빠진 경제가 얼마나 참담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우리는 지금 겪고 있잖습니까? 가까운 예로는 세월호도 그렇고 군대 불미스러운 일도 그렇고 그래서 교황님께서 우리나라에 오셔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 또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제, 이것을 많이 강조하시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2. 대주교님께서는 예전에 직접 교황님도 만나보셨다고 제가 얘기를 들었습니다. 혹시 어떤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답변: 교황청 회의차 가서 묵게 됐는데 우리 신부님들과 같이 가서 아침식사를 하시는데 아침식사를 했는데 거기 식사하다가 빵이 떨어지니까 우리 신부님 중 한 분이 옆자리에 있는 식탁에서 빵을 가져다 먹었어요. 알고 봤더니 교황님은 미사를 하시고 늦게 들어오셨는데 그 자리가 바로 교황님 식탁이더라고요. 그래서 교황님 이 드실 빵을 신부님이 미리 가져다가 드셨고 좀 있으니까 빵이 부족하니까 다시 또 봉사자가 교황님 식탁에 빵을 가져다 놓는 그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주 그렇게 소박하시고 검소하시고 또 저녁에는 찬 음식이 뷔페식으로 나오는데 교황님도 우리하고 똑같이 접시를 들고 왔다 갔다 하면서 음식을 골라 잡수시는 그런 모습을 보고 참 검소하고 서민적이다...
3. 세월호 사건에서요 직접 미사도 하시면서 많이 지켜보셨을텐데 가까이 지켜보시면서 느끼신 소회, 감회 어떤 것입니까?
답변: 세월호 사건은 어떤 돌발적 사건이라기 보다는 이제까지 우리 사회에 만연되고 축적되었던 적폐가 드러난 하나의 빙산의 일각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서 희생되신 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또 유가족들의 슬픔과 통한이 무가치하게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의 각 분야에서 생명을 최우선적으로 중요시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합니다.
4.지금은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 정치권은 물론 여론도 갈려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답변: 기왕 진상을 철저히 파헤쳐서 사회 안전망을 정착시키자라는 의도가 진정성이 있다면 특별법이라는 용어의 이름에 걸맞게 이제까지 기존의 법과 제도의 틀을 깨고라도 진상을 밝힐 수 있는 방법은 모든 것을 다 동원해서 하는 것이 특별법의 취지에 맞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5.교황님을 만나서 전해 드릴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답변: 무엇보다도 저는 남북간의 화해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또 한반도의 평화공존이 될 수 있도록 이렇게 교황님께서 기도해주시고 큰 역할을 해주시고 좀 호소하고 싶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