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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폭염에 가축도 쓰러진다..앞으로도 걱정

(앵커)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리 찾아온 폭염으로
전남에서도 피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람도 버티기 힘든 수준의 폭염에
가축들도 쓰러지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기자)
12년 째 전남 영암에서
오리를 사육해온 최현열 씨.

올여름 폭염이 시작되면서
한시도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사마다 24시간 선풍기를 가동하고,
안팎으로 물을 뿌려대며 오리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폭염으로 5천 마리 가까운
오리를 한꺼번에 잃은 뒤 최 씨는 더위가
가장 무섭습니다.

* 최현열/오리 사육 농가
"그 때 생각하면 아찔하죠.
폭염이라는 것이 갑자기 40도 올라간다고
하면 겁나죠. 생각하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축 폐사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 이상명/영암군 축산정책팀장
"축산 피해가 앞으로 좀 있을 것으로
전망돼서 앞으로 계속 더 관찰하면서..."

올여름 현재까지 전남에서 폭염 피해를 입은
축산 농가는 14개 시군에서 46곳.

닭과 오리, 돼지 등 만 2천여 마리가
폐사했고 9일 만에 피해액도 1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축사시설 현대화로
매년 피해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지만
영세한 농가를 중심으로 집단 폐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박도환/전라남도 축산정책과장
"축사 내부 온도가 30도가 넘어가면
아무래도 가축들이 힘들기 때문에
내부 온도를 30도 이하로 떨어뜨려주는
환풍기라든지 통풍창이 (필요합니다)"

전라남도는
재해보험 가입비와 가축 스트레스 완화제 등
100억 원의 폭염피해 예방 예산을 편성하는 한편
온도 관리와 환풍 등 농가들의 대비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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