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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LH, 빛그린산단 엉터리 분양 논란

(앵커)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땅을 분양받은 기업들이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분양 받은 부지를 개발하려고 땅을 파봤더니
거대한 크기의 암반이 잇따라 발견돼
막대한 공사비 부담에다
공사 진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아우성입니다.

LH측은 계약서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잡니다.

(기자)
중장비 두대가 암반제거 작업에 한창입니다.

작업장 근처에는 제거된 암반들을 모아둔
수십개의 돌무덤도 보입니다.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가
부지 평탄화 작업 공사 중에 발견한 암반입니다.

3천 3백여 제곱미터를 분양받은 업체는
이번달 초부터 평탄화 작업을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한 암반 때문에
한달째 건물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양희만 / 빛그린산단 입주 기업
"막상(공사를) 해보니까 경사도가 너무 높고 ,
암반이 너무 많으니까
벌써 우리가 일한지가 한달이 다 되가는데
아직도 기초 토설작업을 하고 있어요.

거대한 암반이 발견돼
피해를 본 업체는 한 두곳이 아닙니다.

추가 공사비로 인해 아예
땅을 쓰지도 못하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한 업체는 지난해 LH로부터
4천 여 제곱미터의 부지를 분양받았지만
암반이 발견되면서,
이중 500제곱미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추가로 짓기로 한 건물 2개 동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 전동권 / 입주 기업
"땅을 파고 옹벽을 세우고 하면 약 2억원 정도
2억 원의 비용보다 땅값이 더 싸요. 굳이 2억 원까지
투자해 가면서 150평을 쓸려고 할 필요는 없거든요."

이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는 5곳.

기업들은 암반의 존재에 대해
LH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듣지도
못한 채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때문에 많게는 수억원의
암반제거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 강경호 / 입주 기업
"인위적으로나 금액적으로 메꿀수 있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이 너무 많아서 저희가 어쩔수 없이 땅을 포기해야되서..."

LH는 분양계약 당시 암반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계약서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광주전남LH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는 아무튼 미리(암반에 대해) 고지 했고,
계약서상으로 이 부분에 설명을 드렸고,
저희 의무는 어찌됐든 계약상 의무를 다했다..."

빛그린산단에서
제조업을 키우겠다는 꿈을 안고 부지 분양을 받은 업체들,

공장 건설비용이 수억원씩 증가했지만
입주를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울며겨자먹기로 공사 계획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 만큼
LH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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