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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한걸음 더] 집중취재

정체성 잃는 대인시장 1 - 예술가 빠져나가는 대인예술시장

(앵커)
광주 대인시장에서
예술가들이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예술인들이 들어온 뒤로
야시장도 열리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는데 말입니다.

무슨 사정이 있는 건지
먼저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인예술시장만의 매력에 빠져
북경에서 건너와 둥지를 틀었던
설치미술가 전준모 씨.

"더이상 재미가 없다"며
최근 시장을 완전히 나왔습니다.

임대료마저 10만원이 오른 것도 한몫했습니다.

(인터뷰)
전준모 작가/
"집주인이 바뀌게 되면 분명히 임대료 상승으로 변화되는 게 당연한 거라서 그래서 그 시기에 맞춰서(임대료 오를 때) 빼버렸죠. "

대인예술시장 초창기 멤버인
신호윤 작가 역시
최근 시장에서 나왔습니다.

예전과 달리 시장에서 작가들이
설 자리가 좁아졌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호윤 작가/
"(예전에는) 서로 뭉쳐서 하는 그런 것들도 좀 많았죠. 근데 그런 틈들이 점점 메워지고 또 그 자리 위에 이벤트성 사업들이 계속 들어오면서.."

예술야시장이 지난해부터 급격히 성장하면서
이들 뿐 아니라
시장에 참여했던 기존 예술가
상당수가 이탈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각종 수공예품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청년상인과 시민 판매자들이
새로 들어찼습니다.

(인터뷰)
정삼조 총감독/ 대인예술시장 별장프로젝트
"어차피 이건 예술가와 상인과 시민셀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야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작가들이 한순간에 늘어나긴 어렵잖아요."

예술야시장이
이벤트성 관광상품 성격을 짙게 띄게 돼
상업적 요소가 대거 유입되면서
정작 예술시장을 성공시킨 주역들이
시장 바깥으로 밀려나고 있는 겁니다.

MBC 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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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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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정
광주MBC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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