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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주민 위해 봉사한다더니.. 선거 유세 '명당전쟁'

(앵커)
차량 통행량이 많고 노출도가 높은
이른바 '선거유세 명당'을 찾기위해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유세 차량을 막무가내로 주차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개선하겠다는 일꾼이
상습적인 주·정차로 불편과 골칫거리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양정은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10시,
차량 통행량이 많은 전남의 한 교차로입니다.

도로 한 방향 시야를 완전히 가린 채
횡단보도 옆 공간에 선거 유세차량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반대편에서 차량이 다가오는지 알 수 없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위험합니다.

* 박 열
" 유세 차량 할 때는 시민들 횡단보도
걸어가는 게 안 보이거든요,
(운전하기) 어렵더라고요 최근에도"

인근의 또 다른 교차로도 유세 차량이 점령했습니다.

각 후보 캠프는 출근길 유세를 위한
좋은 장소를 미리 선점하기 위해 밤 늦게
유세차량을 가져다 놓는 것입니다.

밤이 깊어 갈수록 교차로 곳곳은
주차된 유세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낮은 어떨까요?

목포의 한 주택가 도로

유세 차량이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우회전 차량 진행로에도 유세 차량이
서 있습니다.

통행량이 많은 곳에서는 장애인 주차구역까지
유세 차량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 박봉금
"잘 보이게. 무엇이든지, 신호등도 잘 보이고
차도 (법규) 잘 지켜주고 우리들도 지켜야되고. "

하지만 도로교통법 상
선관위 스티커가 부착된 선거 유세 차량은
과태료 면제 대상입니다. (반투명)

때문에 교통 흐름을 방해하거나 차량이 보행자를
위협할 수준이더라도 단속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 김지영 공보계장 / 전남선거관리위원회
"가능하면 후보자들이 선거운동
짧은 기간 내에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느 후보자에게는 이 잣대를 들이대고
어느 후보자에게는.. 다 공통적으로
적용을 할 수가 없어서 .."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좋은 장소에서 유권자와의 만남 기회를
더 많이 갖고 싶다는 의욕만 앞설 뿐
정작 주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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