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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인터뷰ON] 고민자 광주시소방안전본부장

(앵커)
광주 아이파트 붕괴 사고 이후
희생자 수습이 그나마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광주 소방 구조대원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이 끝나기 무섭게
경북과 강원지역 산불현장으로 달려갔는데요.

고민자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장을 만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연빛나)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야기부터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가장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는 데 어려우셨나요.

(고민자)
"가장 우선적으로 현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거기가 지금 엘리베이터가 안 됐어요. 그래서 지하 1층부터 39층까지 그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 걸어서 올라갔다는 거 그런 거는 신체적인 어려움이었고 저한테는 지휘관 입장에서 그 인명 검색을 하는 과정이라든가 피해자를 구출해야 되겠다는 그런 압박감 그런 것 때문에 매일 밤 어떻게 보면은 그 요구조자를 하루 속히 구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도 속에서 밤을 지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빛나)
사고 발생 29일 만에 이제 모두 희생자가 수습이 됐습니다. 네 당시에 이제 브리핑을 하실 때 목이 이렇게 메이는 모습을 제가 봤어요.

(고민자)
"피해자분의 부인이 된 것 같습니다. 그 분이 저를 딱 보시더니 손을 딱 잡으시더라고요 손을 잡으면서 아무 말씀도 없이 눈물을 주르르 흘리시는 거예요. 끝까지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는 그 얘기를 딱 듣고 저는 나름대로 좀 늦었습니다. 더 일찍 그 구조를 완료를 해야 되는데 하는 그런 미안함과 그리고 옆에 있던 아들한테 아들 손을 잡으면서 이제는 당신 몫이요 아들이 어머니를 좀 더 케어를 해야 되겠습니다 하는 그런 장면을 마치고 나서 제가 언론 브리핑을 하는 과정에서 그런 29일 간의 그 여러 가지 상황들이 만감이 교차를 하면서 저를 울컥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연빛나)
한숨 돌리나 싶었더니 또 동해안에 대형 산불이 터졌어요. 제가 알기로는 이제 2019년 4월에 고성 산불 당시에 상황실장 업무로 이제 총괄을 하셨었죠. 고성 산불 때와 비교하자면 이번 산불의 어떤 규모라든가 이런 건 어떤가요

(고민자)
"이번에 발생한 3월에 화재는 공교롭게도 울진 강원도 또 부산 또 어제는 대구까지 화재가 전국적으로 나다 보니까 제 생각에는 규모면에서는 고성 산불도 만만치 않았습니다마는 지금 산불은 전국적으로 퍼지다 보니까 소방력이 한 곳으로 집중이 안 되고 분산을 해야 되는 입장이라서 상당히 더 위험하고 크다고 보여집니다."

(연빛나)
광주에서도 이제 소방력을 투입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얼마나 투입이 됐습니까?

(고민자)
"저희들이 4일 금요일에 한 11시 30분 경에 그 펌프차하고 물탱크 차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곱시에 헬기까지 해서 총 8대의 인원은 한 37명이 지금 동원이 됐었고요 울진에서는 지금도 그 펌프차하고 물탱크 차 그리고 인력 32명은 지금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연빛나)
지금 지난해보다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잖아요.
우리 지역에서도 좀 대책을 준비하고 계실 것 같은데

(고민자)
지금 3월 4일 금요일 날 울진의 소방력을 투입하고 나서 3월 5일 저희 광주 지역에서도 화재 위험 심각 단계에 따라서 소방관서장들 지휘선상 근무 그러니까 한 시간 이내에 화재가 나거나 무슨 사건이 생겼을 때 동원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고요 전 직원에 대한 비상연락망 확인 점검을 했습니다.

(연빛나)
산불이 빨리 좀 정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네 그리고 이렇게 큰 화재나 사고들이 있을 때 소방대원분들이 정말 애쓰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또 그만큼 위험에 많이 노출되시잖아요.
네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분들도 많으시죠

(고민자)
그렇죠 그 트라우마 해결을 위해서 지휘부에서는 여러 가지 트라우마 해소 대책을 추진하고 있거든요. 이번에도 그 화정동 그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막 피부병이 생기고 그런 예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 병원 진료를 해서 그 진료에 대한 그 보상비를 지원해 해준다든지 하는 그런 피티에스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어 시민들이나 국민들이 소방 공무원들도 이런 트라우마가 있구나 그 트라우마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협조를 해야 되겠구나 아니면 어떤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야 되겠구나 하는 그런 부분이 좀 더 강화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네 그럼 끝으로 시민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고민자)
제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화재 형상을 한번 분석해봤는데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 하나쯤이야 하는 그런 의식을 버리고 시민들이 다 같이 담배꽁초 하나 까지도 조심해서 화재 예방에 적극 참여를 해주시면 소방관들의 힘도 줄어들고 그 재산 피해액 줄여서 부강한 우리 광주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연빛나)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정말 안전하게 구조 활동하시고요 앞으로도 저희 국민을 위해서 힘써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