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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뉴스지역뉴스데스크

"마스크로도 못 막는다"...'오존' 주의

(앵커)

코로나와 폭염으로 가뜩이나 힘든데
오존까지 기승을 부리며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고농도 오존 발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와 순천 중간에 위치한
해룡지역입니다.

주말인 지난 7일, 이 일대의 오존 농도가
정오를 지나며 조금씩 높아지더니
오후 3시에는 주의보 발령 기준을 넘어섰고
2시간 뒤에는 0.131ppm까지 치솟았습니다.

올 들어 지난 주말까지
전남지역에 내려진 오존주의보는 모두 32건.

지역 별로는 여수와 순천, 광양 3개 시가
9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산업 단지가 밀집해 있어
오존의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량이 많은 데다, 지리적 특성상
대기의 흐름도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박현수 / 전남보건환경원구원 환경연구사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육지에서
불어오는 지상풍에 의해서 와류현상이
발생하면서 오염물질이 가둬지면서
오존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도 있습니다."

독성을 갖고 있는 있는 오존은
낮은 농도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호흡기와 피부, 눈과 코 등 감각기관에
이상을 일으키고,

특히, 천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호흡곤란 같은 증상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가스 형태인 오존은
마스크를 써도 걸러지지 않아
직사광선이 강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 박민우 / 여수시보건소 공중보건의
"몸 안에 누적이 되다 보면 기관지에 염증이
생긴다거나 폐렴이 생긴다거나...오존을
확실히 차단하는 방법은 이것에 노출되지 않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지난해에는 장마의 영향으로
오존주의보 발령 건수가
전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무더운 날씨 탓에
고농도 오존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문형철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시 전라남도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