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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서는
시골 마을 사람들이 직접 영화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설프지만 한 동네 주민들이 감독, 배우,
제작을 맡았는데요.
함께 감상해 보시죠.
정동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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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이 하나둘씩 면사무소로 모여듭니다. 자신들이 직접 만든 영화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어쩌다 영농자금을 받지 못한 한 주민이
마을 주민들과 다시 친해진다는 내용.
젖소를 키우는 박동일씨가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과 편집까지 맡았고 출연한 배우 41명은
대부분 같은 마을 사람들입니다.
◀INT▶박동일 감독/상주시 은척면 황령리
주민들이 그렇게 좋아하시더라고요. 제가 만든 (다른) 영상들을 보시고. 그래서 마을 영화를 하나 만들면 더 재미나겠다...
농사일을 피해 틈틈이 찍었던데다
대사 외우기나 표정 연기가 되지 않아
하루종일 찍어도 쓸만한 건 1분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올 초 시작한 제작은 이제서야 끝났습니다.
제작비 0원. 초짜 감독, 초짜 배우에,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로 찍어 어설프지만
본인들에겐 천만 관객 영화보다 값집니다.
이펙트)영화+웃음
◀INT▶심영대 배우/상주시 은척면 황령리
찍을때는 좀 힘든 면도 있고 나중에 끝나고 나면 재미있던 면도 있고... (영화가) 재미있습니다. 잘 됐죠? 제가 봐도 좀 했습니다.
시골마을 사람들의 쉽지 않은 도전.
흔치 않은 경험을 함께 했다는 연대감.
마을과 자신들의 일상을 영화로 담아냈다는
자부심에 황령리 마을은 영화 내용처럼
주민 화합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