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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당 집중취재2 - 법인화돼도 재정지원 명문화 난관

(앵커)
이런 우려를 잘 알고 있는 광주시가 법인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데는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수영대회 공문서 위조 사건으로 껄끄러워진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실리를 챙겨보겠다는 건데 글쎄요...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계속해서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법적으로 재정 확보가 보장된다면
법인화도 검토할 수 있다"

그동안 아시아 문화전당 법인화를
줄곧 반대했던 광주시가
이처럼 조건부 수용으로 태도를 바꿨습니다.

갑작스런 입장 선회는
광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유화적인 몸짓을 취한 것일 수 있습니다.

수영대회 공문서 위조 사건으로
문광부와 껄끄러운 가운데
오는 27일 광주에서 열리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강운태 시장과
유진룡 문광부 장관이 만나야 되는 만큼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는 건
광주시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문화전당 법인화 특별법이
이미 국무회의를 통과해
공이 국회로 넘어간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들을 압박해
실리를 챙기자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INT▶
임영일/광주시 문화수도정책관
"그러니까 저희들이 국회의원들에게 계속 건의하고, 간담회도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같이 공동 노력을 하자"

하지만 문화전당 운영비 명목으로
천억 또는 5백억을
특별법에 명시해 달라는
광주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에는
현실적인 난관이 많습니다.

여야의 격한 대치 속에
국회에서 정부 법률안을 수정해
재정 확보를 명시한 특별법 수정안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INT▶
임동호 위원장/광주시의회 문화수도위원회
"하루 빨리 문광부에서는 이 문제를 떼어내려고 하는 느낌이 역력하게 듭니다"

광주시가 요구한 재정 지원이 보장되지 않은 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문화 전당은 법인화 수순을 밟게 됩니다.

이 경우 법인화를
사실상 동의해 줬다는 책임론이
광주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정용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