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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지키려다..어린이집 교사 참변

◀ANC▶
최근 순천의 한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이를 마중나왔다가
경사로에서 뒤로 밀린 학부모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 보도해드렸는데요.

이 선생님은 차량에 떠밀리는 과정에서도
끝까지 아이를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END▶

지난 7일 아침, 순천의 한 어린이집.

어린이집 교사 35살 A씨가
아이의 등원을 돕기 위해 나옵니다.

학부모가 아이를 하차시키려
조수석으로 들어간 순간,
갑자기 차가
비탈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놀란 A씨가
차량이 내려가지 않도록 붙잡습니다.

차의 속도가 빨라지는데도 A씨는 끝까지
차량을 붙잡고 아이의 상태를 살핍니다.

차량과 함께 떠밀린 A씨는
결국 철제 구조물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SYN▶
*목격 교사*
"갑자기 선생님이 소리를 지르더라고요.선생님 차 뒤로 밀려간다고.대형사고가 날 것 같아서.."

S/U)뒤로 밀리기 시작한 승용차는
이곳 철제 구조물을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차량 운전자인 B씨는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오토홀드 기능'을 사용해 주차했고,

차가 밀려 내려갈 당시 차 안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차량이 밀리는 아찔한 순간
여성인 A씨 혼자 힘으로
차량을 멈춰서게 하기는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A씨는 끝까지 차량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의 안전을 지키려 했던 모습에
동료 선생님들은 A씨의 죽음을
누구보다 안따까워 하고 있습니다.

A씨가 평소 원생들과 생활할때도
착하고 배려심이 깊었다고 말합니다.

◀SYN▶
*동료 교사*
"다른 교사들 간의 배려심도 굉장히 깊고 심성이 고운 선생님이셨어요. 아이들 평소에도 항상 사랑으로 안아주시고."

경찰은 학부모 B씨를 입건해
실제로 브레이크를 밟았는지와
기어를 중립에 놨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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