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데스크

예고된 폭설에도..'도심 곳곳 마비'

(앵커)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광주 도심은 말 그대로 '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출근길 차량들은 도로 한 가운데 고립되기도 했고,
교통사고와 낙상 사고 등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영창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도심 전체가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이틀동안 쏟아진 눈이
그대로 쌓이면서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기 힘들 정돕니다.

출근길 차량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북이 걸음을 하면서
도로는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차량들이 빙판길을 벗어나려 해보지만
앞으로 나가지 못 하고 헛바퀴만 돕니다.

시민들은 차 대신 걷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 박유진 / 광주 농성동
"앞으로 전혀 가지 않고 계속 출근이 늦어질 것 같아서
앞에 있는 차랑 부딪힐 뻔 해서 안되겠다 싶어서
지금 차 두고 가기로 했어요."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도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출근길 지각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 김세은 / 광주 우산동
"버스가 너무 늦게 와가지고 엄청 오래 기다리고 있어요.
안그래도 늦었는데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겠네요."

주택가 여기저기서
시민들이 직접 삽을 들고 눈을 치워보지만
쏟아지는 눈발에 헛수고가 됩니다.

* 고장훈 / 광주시 농성동
"구청 직원들도 나오시는데
지금 계속 움직일 수가 없으니까,
그건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빨리 제설작업이 이뤄졌으면..."

혼란과 혼선은
등굣길에도 벌어졌습니다.

특히 광주시교육청은
일선 학교 등교시간을 학교장 재량에 맡기면서
학생들의 지각사태가 벌어지고
학부모들의 항의도 잇따랐습니다.

쉴 새 없이 계속되는 눈발에
크고작은 사고들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전남 곡성군
오산면 호남고속도로 옥과 나들목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10명의 승객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는 등
광주전남에는 60여건의 교통사고 발생했습니다.

또 시민들이 빙판길에 넘어지는 등
낙상 사고는 58건이 접수됐습니다.

도로 통제도 잇따랐습니다.

광주에서는 무등산 산간 도로인 4수원지∼금곡마을 5.4㎞,
무등산전망대∼4수원지 2.1㎞ 구간을 통제 중에 있습니다.

하늘길도 모두 가로막혔습니다.

광주공항을 오가는 30편의 비행편이 모두 결항됐습니다.

광주시는 퇴근길 시간에 맞춰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