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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섞어 수돗물 공급.. 아파트 주민 반발

(앵커)
광주의 한 아파트에
지하수가 섞인 수돗물이
최근 몇달동안 공급됐습니다.

수돗물을 덜 썼으니까
요금은 줄었겠지만
수질검사를 받지 않은 지하수가
건강을 해치지 않았을까 걱정입니다.

이계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아파트 입주민인 김용문 씨는
최근 들어
수돗물 쓰기가 꺼림칙할 때가 많았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에
지하수가 섞여있다는 사실을 알았기때문입니다.

가뜩이나 피부가 민감한 터라
건강상 문제가 되지 않을까 고민이 큽니다.

(인터뷰)-'괜히 가렵기도 하고 불안하죠'

5백 40여 가구가 사는 이 아파트 단지에는
비상 급수용 지하수가 공동 물탱크에서
수돗물과 혼합돼 각 세대에 공급돼 왔습니다.

(스탠드업)
"이 지하수는 먹는 물 기준의 수질검사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성 검증조차 되지 않은 물을
가정에 공급하기로 한 것은 입주자대표회의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시상수도본부는
아파트 수돗물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2월부터 석달여 동안
매달 3~4천톤씩의 지하수를
수돗물에 섞어 공급한 것으로 보고
일단 폐쇄조치와 개선 명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위생상 문제가 될 수 있어 금지'

여름철 각종 질병이
물을 통해 번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지하수가 섞였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아파트 입주민들은
건강관리에 심각한 위협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이계상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장

"초심을 잃지않고 중심에 서서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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