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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도심 학급 과밀화..이설이냐, 신설이냐

(앵커)
학령 인구 감소 추세에도 
도심 학교는 해마다 
학생이 쏠리는 과밀 학급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원이 미달된 섬 지역 학교를 
도심으로 옮기자는 말까지 나오면서  
갈등도 빚어지는 상황인데요. 

최근 정부가 소규모 학교를 세우는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는데, 과밀 학급을 해소할 
대안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여수의 웅천지구. 

초등학교는 3곳이지만, 중학교는 웅천중이 유일합니다.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다보니, 웅천중은 포화 상태입니다. 

올해 한 학급당 학생 수는 28.5명. 
교육부의 과밀학급 기준을 넘었습니다. 

* 장희경 / 웅천초 학부모 
"소수 인원보다 이제 다수일 때 선생님들 입장에서도 업무에 대한
과중이 됐을 때의 피로도도 있을 것이고 아이들끼리도 문제가 많이 (있다)"

과밀 학급 분산을 위한 학교 신설 요구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제자리걸음입니다. 

정원이 미달된 섬 지역 학교를 
도심으로 옮기자는 논의는 
섬과 도시 간 갈등으로 번지면서 무산됐습니다. 

* 정유진 / 학부모 
"신설 중학교가 하나 생겨야 된다고 한 지가 좀 오래됐어요.
하지만 이제 그거는 어렵다 보니까 이제 안 되면 저희가 이전이라도
시켜달라 이거를 되게 오랫동안 몇 년 동안 이야기를 했었는데 (안된다)"

타 지역에서도 신도심 학교 신설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에선 순천 신대지구, 목포 옥암지구,  
장성 첨단 3지구 등이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한
학교수 부족으로 
학교 신설에 대한 요구가 나옵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교육부도 
신도시 학교 설립을 위한 
중앙투자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안을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학교 이설이 아닌 
신설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 이석주 / 여수시의원 
"웅천 같은 경우는 학교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이 행정의 편의를 위해서 이설만 할 것이 아니라
신설로 해야 된다는 것이, 도전해 보는 것이 맞겠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학교 신설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신도심이라고 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입학 인원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이승호 / 전남도교육청 학생배치팀장
"한 5년 되면 실은 이 과밀도 좀 해소되거든요.
학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근데 보통 학교 지으면
한 4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사실은 그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과밀이) 해소가 돼버리죠."

지역 정치권과 학부모들은 
전남도교육감을 상대로 면담을 요청했으며, 
도심 지역 학교 수 부족에 대한
대안 마련을 계속해서 촉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최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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