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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리포트)위험한 목포항내 질주

◀ANC▶

전국 해양레포츠 동호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목포 내항의 요트 시설이 요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규정을 무시한 선박들의 고속 질주 때문입니다.
바다 위의 폭주,이대로 괜찮은 건지
박영훈 기자와 함께 보시죠.

◀END▶

대형 어선들이 물살을 일으키며 달립니다.

잠시 뒤 밀려드는 파도가
항내 요트 시설을 덮칩니다.

달리는 배가 일으킨다해서
'항주파'로 불립니다.

◀INT▶목포시 요트협회 관계자
"엄청나게 밀려오는 파도입니다. 이 요트들이
얼마 못 갈거예요. 견디지 못하는 거예요.
거의 (기우는 게) 60도 각도로 움직입니다. 파도가 엄청납니다."

목포항 선박 운행 속도는 목포대교 부근은
12노트,시속 21킬로미터를 넘어서는
안 되고,여객선 터미널 안 내항은 5노트,
시속 9킬로미터를 넘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어선들을 중심으로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3년 전 개장한 요트 계류시설
곳곳이 파손되고 있습니다.

선박들이 일으킨 파도로 전선이 끊겨
전기시설과 비상등,급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박중인 요트도 파도에 시달려 완충장치가
깨지는 등 한달에 많게는 서너건 씩의
크고 작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INT▶정창만 *요트시설 관리 직원*
"..이게 다 뜯겨지고,고장나 버렸어요..워낙
세게 운항하니까.고의로 가까이 붙어서 가니.."

지금까지 목포항 요트 마리나 시설에 투자된
예산은 70억 원.

목포시는 수려한 다도해 풍광에 반해 전국에서
동호인들이 몰려들면서 오는 2019년까지
최대 천 척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늘릴 예정입니다.

현재 어선 접안 기능은 오는 2015년 이후
북항으로 일원화할 계획입니다.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내항은
어선과 요트가 함께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처럼 위험한 항내 질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될 경우 해양레포츠의 메카를 꿈꾸는
목포항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은
너무나 뻔한 일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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