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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광주 붕괴사고 한달째… 원인조사·철거논의 본격화

(앵커)

붕괴 사고 실종자 6명에 대한 수습은
마무리됐지만, 아직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실종자 구조·수색을 위해
그동안 더디게 진행됐던 붕괴사고의 원인 조사와
붕괴 건물 철거 등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붕괴 사고 30일째인 오늘,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와 경찰 수사본부가
붕괴 건물에 대한 본격적인 현장 감식에 나섰습니다.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양생 불량과 재료 부실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붕괴 현장인 201동의 23층~39층에서
콘크리트 시료 60여 개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또 실종자 수습을 위해 최소화했던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소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광남 / 광주경찰청 수사부장
"사고 책임자를 명백히 가려내어 한 명도 빠짐 없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붕괴 건물을 철거하기 위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광주 서구는 오는 11일 입주예정자와
현대산업개발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진단 업체 선정 등 철거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남측 외벽과
좌우 붕괴면이 우선 철거 대상이지만,
201동은 전체 철거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서는
201동 외에 나머지 일곱개 동의 철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입주 예정자들 역시
붕괴 건물 뿐만 아니라 여덟개 동 전체를
철거하고 다시 지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이승엽 / 광주 화정아이파크 예비 입주자 협의회 대표
"같은 공법, 같은 설계, 같은 자재로 건물을 올렸는데
201동만 부실시공이냐, 그렇게 판단 안 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아파트 골조공사가
완공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어서,
철거 후 재시공까지 최대 4년,
비용도 수천억 원이 들어갈 걸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