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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용접용 가스가 없다", 조선업계 초비상

(앵커)

액화탄산가스의 시장 공급량이 줄면서
조선업계에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선박 용접을 할 가스를 구하기조차 어려워지는 건데,
당장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불국가산업단지의 한 선박 의장품 제조업체.

한창 용접 불꽃이 튀어야 할 때인데,
한산하기만 합니다.

용접에 쓰이는 가스,
액화탄산가스가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5톤 용량의 탱크에 평소 절반 가량
액화탄산가스를 비축하고 있었지만,
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장 문을 닫는 날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 대불산단 입주업체 관계자
"급격히 탄산가스 공급이 줄어들면서 실질적으로 용접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발생.."

액화탄산가스가 부족해진 주원인은
석유화학업체들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공장 정비에 나서면서,
가스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여름철 식료품 택배에 쓰이는
드라이아이스에 원료 상당량이 집중되면서,
공장에서 쓸 용접용 탄산가스가 부족해졌습니다.

대불산단에서만 200여 개 업체가
탄산가스를 구하지 못해 용접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가스공급 지연이 계속될 경우
대불산단 공장 운영 중단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대불산단에서 필요한 탄산가스는 하루 평균 50톤인데,
공급량은 하루 6톤 수준, 수요의 1/8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나부주 00가스 대표 이사
"저희가 일주일에 받던게 거의 다섯 차 내지 여섯차, 차 기준이 한 차에 18톤입니다.
받는 기준이, 그런데 지금 현재 두 차에서 세 차 받는 것도 아주 힘겨운 상태입니다."

조선 산업이 호황기로 접어들었다지만,
인력이 없어서, 또 용접용 가스가 없어서
조선업계는 마음만 졸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
목포MBC 취재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 완도해경, 전남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박종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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