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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아이파크 잔해물 제거 지연, 전체 동 철거는 언제?

(앵커)
외벽 붕괴사고로 전면 철거가 결정된
광주 화정 아이파크 해체작업이
당초 일정 보다 또 다시 늦어지게 됐습니다.

무너진 201동 잔해물 제거작업이
먼지 날림을 방지하기 위해
일단 한 달 이상 미뤄지게 됐고,

여덟 개 동을 모두 철거하는 공사는
사실상 올해 안에 시작하기 힘들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무너진 201동 외벽에
낙하물 방지망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곤돌라에 올라타,
얽혀있는 기둥과 벽체 잔해들을
제거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잔해물 제거 작업은 지난달 초부터 시작돼
9월 중순쯤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한 달 반이나 미뤄졌습니다.

다이아몬드가 장착된 와이어로 외벽을 절단하는
'DWS' 공법으로 시범 작업을 해 본 결과,

다량의 콘크리트 가루와 비산 먼지가 날려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 선문규 / 아이파크 인근 상인
"저희 건강 문제도 있는데 이게 (비산먼지와 콘크리트 가루가) 끊이지 않으니까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하고 있는 겁니다."

급기야 잔해물 제거 방식이
먼지 날림을 줄일 수 있는 공법으로 변경됐습니다.

'코어링'은 단면에 동그란 구멍을 뚫는 방법으로
비산먼지 배출량은 줄일 수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둥 1개당 30분이면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을
2시간 더 투자해야 하는 셈이고
공사 기간도 최소한 2~3배 더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 김정식 / 서구청 아이파크 사고 수습지원단 팀장
"DWS 장비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하루에 2~3개 정도
진행할 수 있는데, 코어링으로 하면 (기둥이) 1~2개 정도밖에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지연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현대산업개발측은 잔해물 제거 작업을 끝낸 뒤
여덟 개 동 전체 철거에 나설 계획인데,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하반기 안에
공사를 시작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유해 위험 방지 계획서와 안전 관리 계획서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땐, 철거 계획을 수정*보완해
국토안전관리원 등 여러 부처*기관의 재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전례 없는 상황인 만큼
건축물 관리법 적용 대상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해체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201동 잔해물 제거 작업과 동일한 공법을 적용하고,

2025년 상반기까지
여덟 개 동에 대한 해체 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인력과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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