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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데스크

광주 경매시장 투자 수요 '여전'

(앵커)
광주의 부동산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경매시장에서는 '투자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경매시장에서, 광주는
낙찰률이 급감하는 전국 다른 지역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현성 기자

(기자)

광주 서구 광천동의 한 단독주택.

지어진 지 35년된, 대지 면적 120제곱미터 남짓의 이 집은 지난 달 법원 경매에서 4억 6천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감정가보다 1억 천만원이 높아, 낙찰가율이 128%에 이르렀습니다.

광주 광산구의 이 아파트의 당초 감정가는 4억 4천 5백만원이었는데, 역시 1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이 됐습니다.

5명의 응찰자가 경쟁한 결과였습니다.

부동산 선행지표인 경매시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응찰자 수나 낙찰률이 급감했습니다.

(투명 cg) 반면에 광주는 지난 달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를 유지했고, 단독주택과 상업시설, 토지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습니다.

거래가 아주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실수요' 보다는 '투자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주현 선임연구원: 지지옥션(법원경매 정보제공업체)
"실수요자들이 참여한다기보다는, 그런 것들은(허름한 주택, 지분 경매) 나중에 재건축이나 증축을 통해 차익을 얻거나하는 이런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매가 아닌 실거래 시장은 이미 더 이상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지 오래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실제 지난 해 11월 광주의 주택매매량은 1년 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 것은 물론 5년 평균에도 못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매시장이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까지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교육*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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