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데스크

경찰서 주차장에서 성범죄 피의자 놓쳐...치안 구멍

(앵커)
여수에서 경찰에 붙잡힌 성범죄 피의자가
경찰서 주차장에서 도주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피의자는 수갑까지 풀린 상태로 도주했는데요.

지난번 화살 총 사건에 이어
경찰의 안일한 근무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밤,
젊은 남성이 쏜살같이 가게 앞을 지나갑니다.

형사 한 명이 바로 뒤를 쫓고,
맞은편 길에서도 경찰의 추격이 이어집니다.

어제(14) 밤 11시 51분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가 달아난겁니다.

피의자는 이곳 여수경찰서 주차장에서
경찰의 주의가 분산된 틈을 타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청소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도주 중이던 21살 남성을
경기도 시흥에서 체포해
여수경찰서로 압송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경찰 두 명이
피의자와 함께 경찰서 주차장에 내렸는데,

곧바로 유치장에 입감하지 않고
장비를 꺼내는 등 감시를 소홀히 한게
도주에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헐렁하게 채워진 수갑도 문제였습니다.

200m 가량을 추격했지만
골목으로 사라진 피의자를 끝내 잡지 못했습니다.

* 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안일하게 피의자를 관리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수갑을 느슨하게 채웠던 것 같아요.
안에서 손이 빠졌는지 어쨌는지..."

여수 경찰은 지난 6월에도 우왕좌왕하다
파출소에 화살 총을 쏘고 달아난 범죄자를
현장에서 놓쳤습니다.

잇따른 치안 구멍에
시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 시민
"경찰이 몇 명 있다고 그 사람 한 명을 놓쳐버리냐고.
무서워, 진짜. 불안하죠. 자식 키우는 사람들은 더 무섭지."

경찰은 피의자를 긴급 수배하고
얼굴과 인적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여수에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인지
3개월만에 또다시 범죄자가
도주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경찰의 안일한 근무태도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김단비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경찰 여수해경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