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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뉴스투데이

쌀 생산량은 줄었지만.. 쌀값은 어쩌나

◀ANC▶
여름철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으로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쌀 생산량이 줄면 쌀값이
올라야 정상인데, 농민들은
오히려 쌀값이 떨어질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 충북 김영일 기자입니다.◀END▶

◀VCR▶
막바지 가을걷이가 한창인 농촌 들녘.
그런데 농민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부지런히 벼를 수확하고 있지만,
수확량이 예년보다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여름 유례없는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 일조량 부족이 원인입니다.

◀INT▶
박경순/농민
"일단 벼를 베어 보면 옛날 같은 경우에는 두 바퀴 세 바퀴만 돌아도 여기(벼 통)가 꽉 차고 했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그것보다
한 1.5배는 더 돌아야 벼 통이 차고."

실제로 올해 쌀 생산량은
역대 최저수준인 363만 톤 규모,

지난해보다도 11만 톤 넘게 줄었습니다.

생산량이 줄면서 산지 쌀값도
80㎏ 한 가마에 21만 3,956 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올랐습니다.

- 화면전환-

◀SYN▶
"중단하라" "중단하라"

쌀값이 오르는데
농민들이 때아닌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공공비축미가 풀리면
쌀값이 떨어질 수 있다며
사전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INT▶
유호광/청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
"정부의 공공비축미 방출을 무기로 수매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어 먹거리 생산에 책임을 가지고 있는 농민들은 배신감을 감출 수 없다."

소비자 생각은 또 다릅니다.

이 농협 마트의 경우 지난해
5만 7천 원이던 20kg포장용 쌀 가격이
올해는 6만 5천원으로 14% 이상 올랐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주머니가 얇아진
상황에서 쌀값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가계 부담을 호소합니다.

◀INT▶
손정숙/주부
"(쌀이) 주식이고 또 지금 물가가 많이 오른
상태고. 또 다들 경제적으로 힘드니까.
오른다는 것 자체에서 또 부담되는 것 같아요."

농민은 올려달라,
소비자는 내려달라,
정부는 시장을 지켜보겠다.

올 가을에도 쌀값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영상 김경호/CG 최재훈)
김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