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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도서정가제 D-15..동네서점 숨 트일까


◀앵 커▶

전남은 전국에서 제주를 제외하고
서점이 가장 적습니다.

인터넷 서점 등의 무분별한 할인을
제한하는 '도서정가제'가 2주 뒤에 시행되는데, 정작 동네서점들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인터넷 서점마다 '마지막'을 내걸고
폭탄 세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대 15퍼센트로 할인폭이 제한되기 전
마지막 판매 전쟁이 벌어진 겁니다.

동네서점들은 무방비로 애만 태웁니다.

◀인터뷰▶ 조점숙/서점 운영
"지금 2015년 책이 하나씩 나오는데..그걸 지금
할인을 해버리면 내년 신학기땐 장사 못해요"

[C/G]개정된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출판된 지 18개 월이 지난 옛날 책과 초등
참고서 등도 할인폭이 제한됩니다.

할인을 염두에 두고 미리 책값을 높게
산정하는 관행을 깨고, 가격 경쟁에서
밀린 중소서점을 살린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정작 서점들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

배송료와 카드사 할인 등에 대한 규제는
빠져있어 현재도 편법이 무성한 출판시장의
혼란은 여전할 거라는 겁니다.

◀인터뷰▶ 서형곤/서점 운영
"쉽게 바뀌진 못할 것 같아요. 옛날엔 목포에 서점이 4-50군데 있었는데 지금은 5-6군데
남았어요. 그만큼 어려워요."

소비자들 역시 당장 할인폭만 줄여 책 가격을 비싸지게 하는 제2의 단통법이 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녹 취▶ 소비자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싼 게 좋죠.
요즘 책도 엄청 비싼데 할인도 안되면."

전국에서 두번째로 서점이 적은 전남.

지난 10년 간 문을 닫은 도내 서점만 40곳이
넘는 상황에서 도서정가제 시행이 서점들의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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