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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힌츠페터 정신 세계로"..제2회 국제보도상 시상

(앵커)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로 긴급 타전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인 힌츠페터 기자의 역할이 컸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자'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데요.

힌츠페터의 기자 정신을 기리는
국제보도상이 올해로 두번째를 맞았습니다.

수단과 팔레스타인 등
민주화를 요구하는 민중을 영상으로 담은
언론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단의 수도 하르툼.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 사이에 스파이더맨이 있습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맞선 스파이더맨은
42년 전 금남로를 메운 광주 시민과 닮아 있습니다.

영국의 필립 콕스 기자가 취재한
다큐멘터리 <수단의 스파이더맨>입니다.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수단 시민의 염원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
<수단의 스파이더맨>은
제2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 필립 콕스 /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자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광주는 저에게 매우 감동적이고,
언론인으로서 사명감을 느낍니다. "

5.18 참상을 전세계에 알린
힌츠페터의 기자 정신을 기린
국제보도상 시상식이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심각성을 드러낸 와타나베 타쿠야 기자가 뉴스상,

우크라이나 전쟁 참상을 기록한
윤재완 PD 다큐멘터리가 특집상을 받았습니다.

비경쟁부문에선 팔레스타인 시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인권 탄압을 취재해다 숨진
고 쉬린 아부 아클리 기자가 오월 광주상을 받았습니다.

* 나준영 / 한국영상기자협회장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언론 자유를 가늠케 한
한국 시민들의 자극과 투쟁.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세계 여러 나라 시민들의 국제 연대를 만들어냈습니다."

시상식에 앞서 수상자들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옛 묘역에 마련된 힌츠페터 추모공간에 머리 숙인
언론인을 통해 광주와
민주화를 염원하는 세계 각국은 하나가 됐습니다.

* 마지디 베누라 / '오월 광주상' 수상자
"위르겐 힌츠페터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은 중요하기 때문에 힌츠페터의 정신은 맥락이 닮아있습니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은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에는
12개국 15개 작품이 출품됐습니다.

수상의 영예를 얻은 언론인들은
내일(28) 전남대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설명하고
각국의 상황을 전하는 특별행사를 갖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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