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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전면 철거*재시공 환영하지만 대책 필요"

(앵커)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를 모두 허물고 다시 짓는다는
현대산업개발의 결정을 우선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철거 후 재시공까지 70개월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김영창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불법, 부실 공사로 6명의 노동자가 숨진
광주 화정동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건물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한다는 현대산업개발의 결정에 대해서
입주예정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 현정호/ 화정아이파크 201동 입주 예정자
"전체 철거를 해주시는 거에 대해서 저희는 일단 환영은 하고요,
어쨌든 입주민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게
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가장 크게 와닿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건물을 철거하고 다시 짓기까지
무려 6년 가까이 걸리는만큼
뚜렷한 주거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재시공 과정에서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입주 시기를 예측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주변 상인들도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추가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습니다.

상인들은 현장의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를 찾아
철거와 재시공이 진행되는 동안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영업 손해와,

소음*분진 피해에 대해
확실한 보상대책을 세워달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 홍석선 / 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장
"지금 같은 걸 또 겪으라고 한다면, 저희 그때는
저희 죽으라는 소리밖에 안 되니까 뭔가 대안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이에 따라 광주시는 '서구 아이파크 사고수습지원단' 등과 협의해
각 기관별 의견을 청취한 뒤
행정적 절차와 안전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광주시는 또 건물 해체에 따른 민원과 교통 혼잡 등을 우려해
현대산업개발측과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