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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락,붕괴,폭발..위험한 산업현장

◀ANC▶

산업 현장에서 어이없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이한 안전의식,형식적인 점검,
솜방망이 처벌이 맞물려 사고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

◀END▶
(4월 4일/대불산단)

햇빛이 들 수 있도록 설치한 채광창이 금이 간 채 부서졌습니다.

지붕을 고치러 갔던 40대 작업 인부는 16미터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다섯달 새 같은 사고로 대불산단에서만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외부 인력이라는 이유로 업체 측은 작업이
이뤄지는조차 몰랐습니다.

◀INT▶업체 관계자
"인원 몇 명이 일하지도 않는데 여기에 (외부 인력에 대해) 무슨 출입을 통제하고 말고 하겠어요.그러면 경비원 써야지. 돈나가지..."

지난 한 해 목포 등
전남 서남권 8개 시군에서만
하루 평균 3.5명이 산업 현장에서 다쳤고,
한 달에 2명 이상은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특히 사망자 네명 중 한 명은
선박 작업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반투명 C/G]전남 서남권 재해자 수
자료:목포고용노동지청
전체 1,313명 (사망 33명
-선박현장 사망 8명 24.2%)

수주 물량 감소로 다단계 하청이 성행하면서
안전은 뒷전이고,상당수의 현장 인력 역시
안전벨트와 같은 기본적인 장비 착용을 소홀히 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여전합니다.

◀INT▶조선협력업체 직원
"좀 경력이 되신 분들, 이 쪽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은 늘상 해오는 작업이다보니까 알고 있으면서도 (안전의식이) 해이지죠."

지난 97년부터 기업 입주가 시작된 대불산단
업체들의 경우 시설 노후화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노동단체는 보고 있습니다.

또,근로감독관 한 명이 1년에 6-70개 사업장의 관리를 맡다보니 점검 수준이 약하고,
사고를 낸 사업주에 대해서도 벌금이나
기소유예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손민원 *민주노총 노동상담소장*
"...사고를 숨기기 바쁘다 보니까..나아지는
것이 없어요.."

안전불감증과 허술한 감독이 반복되면서
계속되고 있는 사망사고.

산업현장에 안전 사고 예방 대책이 보다
강화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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