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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 퇴선명령 있으면 5분~10분 전원 탈출

◀ANC▶
세월호 참사 당시, 퇴선명령만 내려졌다면
늦어도 10분 이내에 모든 승객들이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선원들이 사고 난 지 1시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다가 자신들만 구조됐던 걸 생각하면
두고 두고 아쉬운 대목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 오전 8시 50분, 승객들에게는 "대기하라"고만 했던 이준석 선장 등 선원들은 사고 발생 한시간만에 자신들만 탈출합니다.

이 운명의 한 시간동안 승객들에게 "탈출하라"는 한 마디만 전파됐다면 적어도 10분 안에 모두 탈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실험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가천대 박형주 교수가 3가지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법정에서 제시했습니다.

(분할)침몰 직후 30도 정도 기울어진 세월호에서 승객과 선원들이 3층 갑판을 통해 일사분란하게 탈출합니다. 승객 476명이 모두 탈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5분 5초.

(분할)침몰이 시작된 지 34분이 흐른 9시 24분. 이 때는 세월호 근처에 있던 둘라에이스호 선장이 세월호에 탈출을 권유했을 때입니다. 이 때는 9분 28초가 걸리는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분할)선원들이 자신들만 탈출하기 시작한 9시 45분, 이 때는 배가 왼쪽으로 좀 더 기울어졌지만 뛰어내리기에는 오히려 좋은 조건이라는 이유 때문에 전원 탈출에 6분 17초가 걸렸습니다.

(인터뷰)박형주 교수/가천대 초고층방재융합연구소
"퇴선명령이 이뤄지고 그 다음에 선원들이 어떤 적절한 대피 유도 가이드가 있었다는 전제 하에 이 대피유도 시간이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세월호 선원 변호인들은
기울어진 선체를 올라가다 미끄러지는 변수나
집기 등이 쏟아지는 상황, 한정된 탈출구에 사람들이 몰리는 혼잡도 등을 반영하면
실제상황과는 동떨어진 실험 결과라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ND▶



시뮬레이션 원본 영상 보기



1. 케이스 1

 4월 16일 오전 8시 50분쯤 "(선장 및 선원이 사고 초기 승선원에게 대피명령을 통보한 경우 가정"

*필요탈출소요시간 - 5분 5초

 영상보기 -> http://youtu.be/8kGm90S2dQ8?list=UURvrYUbatHPDc-snY-jCG0A



2. 케이스 2

4월 16일 오전 9시 24분쯤 "세월호 인근 둘라에이스호 선장의 권고에 의해 선원들이 퇴선 명령을 내리는 경우로 가정"

*필요탈출소요시간 - 9분 28초

 영상보기 ->http://youtu.be/xzCE1T6vOEQ?list=UURvrYUbatHPDc-snY-jCG0A


3.케이스 3

4월 16일 오전 9시 45분쯤 "조타실에 있던 선원들이 탈출하면서 승선원에게 퇴선 명령을 내린 경우로 가정"

*필요탈출소요시간 - 6분 17초

영상보기 ->http://youtu.be/xmVDKANYPi0?list=UURvrYUbatHPDc-snY-jCG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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