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정뉴스데스크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56년 만에 시민 곁으로

(앵커)
50년 넘게 군사시설이 차지하고 있던
무등산 정상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광주시와 군본부가 오랜 협의 끝에
무등산 상시 정상 개방에 합의한 건데요,

이 가운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정상 개방 행사도 3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임지은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무등산 정상에 지왕봉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반대쪽으로는 푸른 하늘 밑으로
광주 도심이 한 눈에 펼쳐집니다.

탐방객들은 탁 트인 절경을 배경으로
정상 곳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 강근옥 / 나주시
"광주 와서 (무등산 정상이) 처음 개방됐다는 소식 듣고 처음 왔는데
오늘 날씨도 좋고 너무 좋네요. 사람들도 이렇게 많으니까 기분도 좋고.."

오늘 무등산 정상 개방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억새로 가득 찬 가을 풍경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들어서면서,
50년 넘게 시민들에게 폐쇄됐습니다.

군 부대와 협의 하에 2011년 부터
지왕봉과 인왕봉 주변 일부 구간이 개방됐지만,
이마저도 1년에 단 두 번뿐이었습니다.

정상에 오르고 싶은 시민들의 바람에
광주시와 군부대가 합의하면서,
무등산이 온전히 시민들의 곁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 강기정 / 광주시장
"이중 철책 이중 펜스를 안쪽으로 옮기고 전망대 위치를 변경하여
상시 통행로를 확보하겠습니다."

천왕봉 너머 무등산 정상의
모습이 궁금했던 시민들은
부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마지희, 마영희 / 광주 광산구
"천왕봉을 항상 멀리서만 보고 가야되니까
항상 서석대가 정상이라고 오지만, 약간 끝마무리를 못 하는 느낌이었는데.."
"상시 개방 돼서 다른 시민들도 와서 이쁜 자연 보고 했으면 좋겠어요."

광주시는 올해 말까지 시설물 설치, 관리 대책 등
군부대와 협의를 마친 뒤
무등산 정상을 전면 개방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