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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와룡 산지습지 지정 추진...3대 습지 완성

(앵커)
순천지역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3대 습지 생태축 구축작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산지형 저층 습원인 와룡동 일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순천만과 동천 등과 연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천시 향동 와룡저수지에서 산 길로 10여 분...

다시 걸어서 30여 분을 더 올라가자,
와룡 산지습지가 펼쳐집니다.

율창한 숲으로 둘어싸인 습지는
연중 건천 형태로 물을 머금고 있으면서
멸종위기야생생물 7종과 천연기념물 2종 등 ,
593종의 생물다양성을 보여줍니다.

습지보호지역 지정요건과 람사르습지 등록기준을
충족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대암산 용늪이나 신안 장도 습지처럼 전국에서 몇 안되는 곳입니다.

*박영란 생태환경팀장
"국립생태원에서 생태조사를 해보니까,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종이데요.
멸종위기종뿐만 아니라 다양한 590여 종의 생물들이 서식하는 걸로
그렇게 지금 조사가 됐거든요."

순천시는 이 곳, 수리봉 정상부에
산지습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거주민이 이주한 후 10년 이상
자연적으로 산지 저층 습지의 원형이 잘 보전된 지역으로,
이미 환경부도 생태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해발고도 5백미터, 0.9제곱킬로미터 면적의 와룡 산지 습지는
경관적, 지형적,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와룡 산지 습지와 동천 하구 습지, 순천만 연안 습지 등,
3대 습지가 공존하는 생태축을 완벽하게 갖춘 도시입니다.

*박영란 생태환경팀장
"이 습지를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생물다양성에 대해서 그런걸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생태탐방로를 구축을 해서..."

하지만, 아직까지 와룡 습지 대부분이 사유지인데다,
계속해서 진행되는 육지화를 막는 일은
무엇보다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순천시는 오는 10월,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면
곧바로 관리계획을 수립해
습지 탐방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와룡 습지 지정을 계기로
산지와 하구, 연안으로 이어지는 3대 습지 생태축은
생태수도 순천의 또다른 환경 콘텐츠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최우식
여수MBC 취재기자
순천시 고흥군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