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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가짜 친환경' 배짱 ? 유통

(앵커)
일반 농산물을 친환경농산물로
둔갑시켰습니다.

인증 마크를 위조해 수십 억어치를 불법
유통시켰습니다.

그런데 행정 처분과 사법 처리가 늦어지면서
해당 업자들이 1년이 지난 지금도
농산물을 부정 유통시키고 있다며
농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현성 기자

(기자)

(자료 화면)
"이렇게 농약을 친 일반 농산물을 사들인 뒤
친환경 무농약 인증마크를 붙여 팔았습니다.

참깨, 마늘, 양파, 배추 등 25가지가
이런 식으로 18억원 어치 유통됐습니다.

경찰이 지난 해 9월 장흥에서 생산된 양파를
무안산 친환경 양파로 속여서
유통시키는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인터뷰

당시 친환경 인증 도용 사건에 연루됐던
무안의 한 영농조합입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올해 3월에서야
이 영농조합에 인증을 내준 민간 인증기관에
대해 인증을 취소하고,
4월부터 해당 농가들에 대해서도
인증 취소 등의 처분을 내리고 있습니다.

◀녹 취▶ 농관원
"문제가 있는 농가에 대해서는 인증 취소도하고 표시 정지 처분도하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사후 관리를..."

또 검찰은 당시 적발된
농산물 부정 유통업자들을 9개월이 지난
지난 달 말에야 재판에 넘겼습니다.

농민들은 문제의 업자들이
최근까지도 매주 15톤 이상의 일반 농산물을
친환경 농산물로 둔갑시켜 수도권 등지의
중간 판매업체에 넘기고 있어
양심적으로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만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가격 경쟁이 안된다...선량한 농민들의 설 자리를 뺏고 있는 것이다"

보다못한 농민들은 지난 1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진정을 냈습니다.

농정당국과 수사당국의 뒷북 행정 속에
농민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교육*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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