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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고흥군, 한센인들의 아픔 벽화로 승화

◀ANC▶
한센인들의 아픔과 한 담은 대형 벽화가 소록도 병원에 그려졌습니다.

무척 의미 있는 방식으로 제작비를 모았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VCR▶

고흥군 도양읍의 국립 소록도 병원.

한센인에 대한 인권유린의 상징인 단종대,
피흘리는 사슴과 분노한 사슴 벽화는
사람 취급마저 받지 못했던
한센인의 아픈 역사를 표현합니다.

한센인도 나을 수 있다는
의지를 표현한 구라탑,
토끼와 사슴이 평온하게 어우러진 벽화는
차별 받았던 한센인들의
소통에 대한 염원을 담았습니다.

소록도 병원 뒷편의 삭막하기만 했던 옹벽,

한센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110미터 길이의 대형 벽화,
'염원, 소록의 꿈' 작품이 들어섰습니다.

S/U] 특히 소록도의 주인공인
한센인과 병원직원 4백명의 얼굴을
이렇게 음각화로 담아냈습니다./

◀INT▶송기섭(한센인)
"내 얼굴이 있으니까 좋다..다시 태어난 기분"

◀INT▶곽형수(미술관장)
"웃는 모습을 사진 촬영.. 벽화가 웃게 한다"

옹벽 벽화는
작가 29명과 자원봉사자 10여명이
6개월간의 일정으로 제작됐습니다.

총 제작비는 1억원이 들었는데
작가들의 재능 기부와
SNS와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비용을 충당했습니다.

◀INT▶박대조(작가)
"크라우드 펀딩.."

오랜 세월 편견과 오해를 극복해 온
소록도의 한센인들.

오늘 완성된 벽화는
앞으로 계속 이 자리에서
한센인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나현호입니다.

◀END▶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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