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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1주기]정혜신에게 묻다

(앵커)
쌍용차 해고자와 5.18 희생자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해왔던 '거리의 의사' 정혜신은
세월호 참사 뒤
안산으로 이주해 유가족을 돌보고 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가족들 상태가 어떤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물었습니다.

(영상)

"1년이 껍데기처럼 지나갔지만 실제로 내실 있게 진전이 된 건 우리 사회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우리가 인정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1년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오히려 상처만 더 심화시키고, 더 덧나게 만들었다는 것을 우리가 고백하고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될 것 같애요."

(디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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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보수적인 사람들이 생각없이 내뱉는 극단적인 망언들, 유가족들에게 하는 조롱, 비아냥... 그건 세월호 유가족에게는, 트라우마 피해자들에게 아주 결정적으로 이 사람들을 무너뜨리는 2차 트라우마에 해당해요. 이 사회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잃은 사회, 그리고 이런 것들이 피해자들에게 굉장히 큰 상처를 다시 줬죠."


"세월호 유가족들의 심정이 어떤지를 잘 이해해주고, 잘 공감해주면 좋겠어요. 그럼 거기서 많은 것들이 풀린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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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해내고 유가족을 치유 하기 위한 과정은 상당히 길 것이다. 내가 지금 1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너무 본인한테 뭐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2진으로 충분히 머물러 있다가 나중에 1진이 후방으로 빠지면 그때 좀 앞서주시면 됩니다. "

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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