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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장마철 '누전' 아찔... 물 한방울에 '화라락'

(앵커)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이 몰리는 여름철은
습도가 높아지면서 누전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큽니다.

주택이나 건물에 설치되는 배전반은 이런 습기에
취약해서 합선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데요

소방본부의 화재 실험영상을 직접 보시겠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 내부가 온통 불탔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곳은 노후 분전반.

먼지가 쌓인 이곳에,
지난해 장마철 습기가 차올라
트레킹, 즉 합선 현상이 일어난 겁니다.

* 유의정 교수 / 한국폴리텍대학 
"수분, 먼지, 기타 오염이 부착된 표면을 따라 전류가 흘러
주변 절연 물질을 탄화시키는 것을 트레킹이라고 합니다."

배*분전반에 습기가 차거나
빗물이 떨어지면 얼마나 위험할까.

재현 실험을 해봤습니다.

배전반 차단기에
물방울을 떨어뜨리자마자
순식간에 불꽃이 피어 오릅니다.

쌓인 먼지에 물기가 닿으며
전기가 통하는 길이 만들어지고,
불꽃이 튀며 화재로 이어지는 겁니다.

* 박희곤 /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노후된 주택의 오래된 전기 설비는 습기나 먼지에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습니다.)"

이같은 배전반 화재는
습도가 높은 장마기간이나 여름철에 집중됩니다.

지난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배*분전반 화재는 모두 184건.

이 중 절반이 넘는 94건이
6에서 9월 중 일어났습니다. 

* 윤성학 / 한국전기안전공사 
"장마철에는 그만큼 습도가 높고 습하기 때문에
전도율이 20배 정도 (높습니다.) 누전 차단기의 작동 상태라든지 확인하시고,
그 다음에 분전반 위 배관에 물기가 침투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올해 5월까지 부산에서는
17건의 배전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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