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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문흥식 구속영장청구.."재개발 전반 비리 밝혀야"

(앵커)

광주 학동 붕괴참사 이후 미국으로 도피했다 3개월 만에 돌아온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문 씨의 체포를 계기로
재개발 비리 전반에 대한 진상이 낱낱이 규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학동 붕괴참사 재개발 사업에서
정비업체 고문 자격으로 참여한 뒤,

각종 이권이 개입된 업체 선정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학동 붕괴참사 직후 미국으로 도피했다
3개월여 만에 돌아와 경찰에 긴급체포 됐습니다.

"해외도피 왜 한 겁니까? 금품 수수 혐의 인정합니까?"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한편 문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14)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인데,

문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 씨와 함께 업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공범 브로커가 이미 구속된 상태에서,

해외도피 이력과 동종 전과가 있는 점에 미뤄
구속을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씨의 체포 사실에 유족과 시민단체는
향후 수사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학동참사 시민대책위는 문 씨에 대한 수사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철거업체 선정 등 불법 계약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살펴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비리 전반을 드러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종욱 학동참사시민대책위
"문흥식과 현대산업개발은 학동4구역 불법적인 재개발조합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사고 있다.
재개발조합을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뒷돈을 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문 씨 체포를 계기로 의혹만 무성한
현대산업개발과 재개발 조합 등의
조직적인 불법 계약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향후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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