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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단비가 내렸지만..해갈 ‘역부족’

(앵커)
지난 주말 광주와 전남 지역에
많게는 50밀리미터 가량의 단비가 내렸습니다.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우리 지역에 반가운 비였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인데요.

광주시는 영산강 물까지 끌어와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물관리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광주와 전남 지역에
반가운 비가 내렸습니다.

거문도 초도에 50.6mm,
장성 상무대 45.5mm, 광주 31.6mm가 내렸고,
특히 동복호 상류 지역인 화순 백아면엔 34.5mm가
주암호가 위치한 순천 지역엔 1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가 단비가 됐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번 비로 광주 상수원인 동복호의 저수율은
0.12%밖에 상승하지 못했습니다.

저수율이 0.3% 증가하긴 했지만
하루에 광주시민들이 동복호 물을
0.2에서 0.25% 가량 사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0.1% 정도만 상승했습니다.

* 장은영/광주시 남구 주월동
"정말 반가웠는데 너무 서운했어요 좀 온 김에 더 흡족하게 와서
좀 이렇게 부족하지 않게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고."

* 김은미/광주시 남구 월산동
"양치할 때 물 받아서 하라고 하고요. 세수할 때도
물 계속 흐르고 하잖아요. 그런 것들 하지 말고
대야에 받아 쓰라고 방송도 하고 그래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지금은."

당분간 비 소식이 없는 가운데
가뭄이 계속되면 동복호는 내년 3월 말,
주암호는 내년 5월 초면
물이 고갈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영산강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꺼내들었습니다.

상수도본부는 현재 광주천 유지용수공급을 위해
영산강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가뭄이 심화될 경우, 이곳 교동교에서
1km가량 떨어져 있는 용연정수장까지
영산강 물을 끌어올려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루 4만 3천톤 정도의 영산강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할 예정이고, 95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수도본부는 교동교에서 용연정수장까지
기존에 설치된 관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관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
타당성 조사에 들어 갈 예정입니다.

수질 문제와 관련해선
부산 지역도 3급수인 낙동강 물을 사용하고 있고,
용연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취수원으로 사용하는데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 임동주/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장
"영산강물은 갈수기 때 3급수 수준으로 정수를 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저희가 직접 검토를 하고 있고요"

여기에 동복호 취수구 가장 아래쪽에 있어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이른바 ‘저층수’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대형 지하수 관정을 개발해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방안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육지책보다
갈수기에 가장 확실한 식수원 확보는
시민들의 물절약 실천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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