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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사설 구급차 몰고 '70초 만에' 차량털었다

(앵커)
교도소에서 출소한지 넉달여 만에
또다시 상습차량털이 범죄를 저지른 40대가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사설구급차를 몰고 다니며
절도행각을 벌였는데 금품을 훔쳐 달아다는데
걸린 시간은 단 70초였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일 새벽 2시,
목포시 옥암동의 한 주택가

검은색 외투와 모자를 깊게 눌러 쓴 한 남성이
주차돼 있는 1.5톤 화물차로 다가갑니다.

잠시 웅크려 앉아 차량 밖에 있는 전원을
차단한 뒤 운전석을 열고 들어갑니다.

차량에서 블랙박스 등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70초에 불과했습니다.

* 피해자
"다음 날 아침에 우리 딸 어린이집 보내려고
(차 타려는데) 리모컨을 눌렀는데
반응이 없더라고요, 안에 열어보니 뒤져가지고
블랙박스도 부셔놓고...

이 남성은 이같은 방식으로 3개월여 동안
목포에서만 11차례에 걸쳐 주차된 차량을
털어왔습니다.

귀금속과 현금, 내비게이션 등
확인된 절도액만 천여 만 원에 이릅니다.

4년 6개월간 절도혐의로 복역하다
지난 6월 출소한 이 남성은 이후 사설 구급차를
몰아왔습니다.

심야시간 사설 구급차를 이용해 응급환자 이송이 아닌
범행 표적이 될 주차차량을 찾고 다녔던 겁니다.

* 김일규 목포경찰서 수사과장
"감식과 현장에 있는 CCTV를 분석해서
피의자 용의차량을 특정하고 피의자를
특정하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남성을 대상으로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
목포MBC 취재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 완도해경, 전남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박종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