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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엔진룸에 숨고 배선 끊고...길고양이 사고 '주의'

(앵커)
겨울이면 고양이가 엔진룸에 들어가
추위를 피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동차 배선을 물어뜯는 사례도 있는데요.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 배선이 끊어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무엇인가가 물어뜯은 흔적이 보입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대놓은 사이
히터 연결 부분이 파손된 겁니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배선으로
하마터면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배선이 차량 하부에 있다 보니
길고양이나 개 등에 노출되기 쉬워
비슷한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 차주(음성변조)
"정비기사님이 여기가 끊겨서 충전이 안 되는 거다.
그리고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다고 얘기를 하셨죠.
전기 고압이 흐르는데 보호하는 재료 자체가
잘 끊기는 재질이다 보니까..."

부쩍 추워진 날씨에
길고양이들이 자동차 엔진룸에 들어가
추위를 피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동을 끈지 얼마 안 된 자동차 엔진룸에는
온기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여수에서만
길고양이가 엔진룸에 들어갔다는 신고가
160건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모른 채 시동을 걸면
길고양이가 다치는 것은 물론
차량이 파손되거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박준영/여수소방서 구조대 소방사
"기계 쪽에 끼어서 차량 결함이 발생하고
차량 운행 중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선
운전자가 조심하는 것 외엔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차에 타기 전 엔진룸을 두드려
고양이가 인기척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퀴를 발로 차거나
차량 곳곳에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