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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열악한 노동 환경에 학교 당직자 '눈물'

(앵커)
학생과 선생님이 모두 돌아간
텅 빈 학교를 지키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학교 당직자인데요.

이분들이 모두 비정규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주말이면 3박 4일 근무를 하고,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열악한 실태를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1살 최 모 씨의 직업은
학생과 선생님들이 집에 간 뒤
빈 학교를 지키는 학교 당직 근무잡니다.

하교시간 쯤 출근해서
방과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학교를 지킵니다.

다음날 오전까지 하루 16시간을 일하고
한달 월급은 110만원 정도..
최저임금의 40%에도 못 미칩니다.

금요일에 출근해서 월요일에 퇴근하는
3박 4일 근무를 매주 해야하고,
고작 휴일은 평일 하루입니다.

(인터뷰)최 모씨/당직 근무자(음성변조)
"집에 하수인, 머슴 같은 뭐 이런 대접을 받는 그런 취급을 받는 그런 인상을 받고 학교 근무를 하고 있다는 데에 대해서는 참 가슴 아프고"

다른 학교에서 당직 근무를 하고 있는
66살 정 모씨도 처지는 비슷합니다.

견디기 힘든 근무여건에 2교대를
교육청에 제안해봤지만 외면 당했습니다.

(인터뷰)정 모씨/당직 근무자
"노동법에 저촉된다고 해서 우리가 항의할 수도 없는 것이고 왜 그러냐면 잘못하면 이 일자리를 영위할 수 없기 때문에.."

광주에서 학교 당직근무를 서는 인력은
모두 3백여명으로 모두 60대 이상 노인입니다.

지난 2014년 국민권익위는이
이같은 열악한 실태를 방지하기 위해
당직자 교대근무를 교육감들에게 권고했지만
현장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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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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