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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데스크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

(앵커)
10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가을도 점차 무르익고 있습니다.

순천만의 갈대들은 금빛으로 일렁이고,
초가집들은 새 볏짚으로 노란 새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순천만 습지 일대가
가을 내음을 풍기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논의 벼들은 노랗게 무르익었고,
여름 내 푸르렀던 순천만 갈대들은
어느덧 갈색 갈대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갈대꽃이 가을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순천만에는 짙은 금빛 물결이 일렁입니다.

*이민숙 / 서울시 노원구
"갈대가 있는 걸 보니까 가을이 오고있구나 생각도 들고.
어쨌든 확 트여서 기분이 좋아요."

벼 수확기를 맞은 낙안읍성 주민들은
볏짚을 엮어 지붕을 새단장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여름의 폭우를 견뎌내며 낡아버린 초가지붕에,
노란 새옷을 입히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볏짚을 '이엉'으로 엮어 헌 초가지붕 위에 쌓아
물이 새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낙안읍성 주민들에겐 한 해 가장 큰 연례 행사지만,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입니다.

*박갑원 / 낙안읍성 남내리마을 이장
"계속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이어온 초가 잇기 사업이거든요.
옛날에는 기와집도 없었고 초가로 살지 않았습니까."

가을이 깊어질수록 지역 곳곳이 노란 빛으로 물들며
가을 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