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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보) 어른이 안 지킨 방역수칙..아이들이 피해본다

(앵커)
광주와 전남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부모나 친척 어른들에게서
감염됐습니다.

어른들의 방심이
자녀들의 등굣길을 막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검체 채취를 위해
코와 입 안으로 면봉이 들어오자
아이들은 고통스러운 듯 울음을 터뜨립니다.

(현장음)
"아파" "이거 한 번만 하면 끝나"

화순 초등학교 교사가 광주 282번째 확진자로
결정 나면서 이 학교 전교생 900여 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학부모와 아이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녹취)
"웬 날벼락인가. 어우 다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지난 주말에는 중학생이 학습지 회사에
다니는 어머니에게서 코로나가 감염돼
같은 학교 학생 380여 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스탠드업)
어른들의 코로나 감염에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운동 동호회원과 만난 조부모로부터
초등학생 남매가 감염되는가 하면,

방문 판매 업체에서 코로나에 걸린
친척으로부터 초등학생 남매가 확진돼
전교생 전수조사와 원격수업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마스크 안 쓰면 코로나 옮길 수도 있으니까 만약에 감기 걸렸으면 저한테도 옮길 수도 있으니깐(피해 다녀요) 어른분들이 잘 안 쓰는 것 같아요"

교육 당국은 방역수칙 준수는
가족과 자녀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자제해줄 것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싱크)지혜란/광주시교육청 체육보건교육 장학관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고 등교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한편, 화순초 교사인 광주 282번째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접촉한 학생과 교사 등은 15명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남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