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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조선대병원 접근성 불편...'광주시만 바라보나'

(앵커)
조선대병원에 시내버스가 못 들어가는 이유,
택시조합과의 갈등 때문이라는 지난해 광주MBC보도 이후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결국 시내버스 2개 노선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 편의를 위해 세금을 들이는 것 뿐 아니라
조대병원도 셔틀버스 투입과 같은 지역사회 환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병원이 아닌데도 대학교 캠퍼스안에 설치된
조선대병원입구 정류장.

이때문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500m정도의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야합니다.

* 김순견 / 광주 봉선동(지난해 9월 16일 광주MBC 뉴스데스크)
"버스가 안 다니니까 불편하고,
나이 먹은 사람들은 숨이 헐떡 거리고 못 걸어가지.."

조대병원측은 지난 2017년부터 광주시에
시내버스 노선을 병원입구까지
경유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해왔지만
개인택시조합이 승객 감소를 이유로 반대한다며
지난 6년 동안 광주시는 버스노선 확충에 소극적이었습니다.

* 윤선욱 / 광주시 대중교통과(지난해 9월 16일 광주MBC 뉴스데스크)
"반대 민원이 들어온 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
병원측에서 개인택시조합을 설득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 사실이 보도되면서
"공공의료시설에 시내버스가 못 들어가도록 실력행사를 하는 게 어이없다"
"지역정치권은 뭐하고 있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광주시는 개인택시조합측과 협의를 통해
다음달 부터 조대병원 출입구 바로 앞에 정류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 김광수 / 광주시 대중교통과장
"(정류장)설치공사 완료되면 바로 노선을
병원쪽으로 우회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문제는 남습니다.

하루 평균 5천명의 환자, 보호자가 찾는
지역의 대형 종합병원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겁니다.

수도권의 대형 병원들은
시내버스나 마을버스가 여의치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 병원이용객 / 광산구 신창동
"시간 맞춰서 나온다고 해도 많이 기다려야 하고
병원에 다니는 저희로서는 버스를 많이 늘려주면 감사하죠."

현재 운수법에 따라 병원도 환자 등을 위해
셔틀버스 운영에 따라 노선확대, 버스 증편을 할 수 있지만
광주시에만 혈세를 들여 버스 노선 확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대병원은 1개 노선의 셔틀버스 2대가 있는데
그나마도 1대는 고장나서 2년째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 박민수 / 조선대학교 병원
"셔틀버스 운행과 관련해서는 동구보건소와 논의도 했었고,
향후 저희들이 운행할 수 있는 부분들을(마련하겠습니다.)"

광주시와 조선대병원이
시민불편을 해소해달라고 서로를 쳐다보고만 있는 사이
시민들의 불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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